아카데미 넷플릭스 배제는 '위법'…경고 보낸 미 법무부

황승환 | 기사입력 2019/04/03 [09:36]

아카데미 넷플릭스 배제는 '위법'…경고 보낸 미 법무부

황승환 | 입력 : 2019/04/03 [09:36]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훌루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배포되는 영화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미 법무부가 경고하고 나섰다. 4월 23일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연레 총회가 열리고 여기서 스트리밍 영화를 제한하는 안건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다. 



2일(현지시간)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가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의 스트리밍 영화 배제는 독점 금지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새로운 경쟁 업체 참여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거대 기업의 독점 횡포를 막기 위해 1890년 제정된 셔먼법(Sherman Act)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는 뜻이다. 새로운 경쟁 업체와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기 위해 기존 경쟁 업체들이 담합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영화계는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등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는 영화는 영화제에 참여할 수 없다며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영화인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는 지난 해 "TV 플랫폼을 선택했으면 TV 영화일 뿐이다. 에미상을 받을 자격은 있지만 아카데미는 아니다."며 공개적으로 거부감을 표시했다.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총회에서 스트리밍 반대 안건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젊은 영화인 사이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있다. 영화감독 리처드 셰퍼드는 트위터에 "로마는 올해 최고의 영화였다. 나는 스필버그를 사랑하고 나의 진정한 영웅이지만 어디서 보던지 좋은 영화는 좋은 영화다. 커다란 화면을 좋아하지만 영화 속 이야기, 감동을 더 좋아한다."면서 스필버그와 대립각을 세웠다. 

보수적 전통 영화 업계와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의 논란에 미 법무부까지 가세하면서 복잡해지고 있다.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대변인은 법무부 문건에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언급했을 뿐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오는 23일 열리는 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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