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직장인 채팅 앱 ‘블라인드’ 차단 논란

황승환 | 기사입력 2019/06/05 [11:03]

테슬라, 직장인 채팅 앱 ‘블라인드’ 차단 논란

황승환 | 입력 : 2019/06/05 [11:03]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대화를 나누는 채팅 앱 블라인드를 직원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테슬라가 차단하고 있다고 버딕트가 4(현지시간) 보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블라인드 앱에 가입하려면 근무하고 있는 직장 이메일 계정을 통해 가입 확인 메일을 수신해야 하는데 테슬라가 확인 메일을 수신하지 못하도록 차단했고 또 사내 와이파이로 블라인드 앱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다수의 직원이 여러 채널을 통해 주장하고 있다. 블라인드 대변인은 테슬라 직원들이 가입 확인 메일을 수신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지난달 4일 제기됐고 24일에는 블라인드 앱 공개 게시판에 왜 테슬라는 직원들의 블라인드 사용을 반대하는가라는 익명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2017년 우버에서 성추행 스캔들이 문제가 됐을 당시 우버가 사내 와이파이를 통한 블라인드 앱 접근을 차단해 문제가 됐던 적이 있다. 테슬라가 왜 블라인드 앱을 차단하는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 이달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내부자 기밀 유출에 대해 경고하는 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내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블라인드 차단 사태가 이와 관련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주요 IT 기업 직원 가운데 많은 수가 블라인드 앱에 가입돼 있다. 블라인드 측에 따르면 MS5만 5000, 아마존 3만 8,000, 구글 1만 6,000, 페이스북 1만 3,000, 우버 1만 1,000, 애플 1만 명가량이 가입해 있고 테슬라는 2,100명 수준이다. 익명으로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무언가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어렵겠지만 문제를 공유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라는 점은 중요하다. 테슬라는 왜 블라인드 앱을 차단하고 있는지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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