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미니 5세대 리뷰, 완성형에 가장 근접한 미니 태블릿

이상우 | 기사입력 2019/05/20 [17:01]

애플 아이패드 미니 5세대 리뷰, 완성형에 가장 근접한 미니 태블릿

이상우 | 입력 : 2019/05/20 [17:01]
3년이 훌쩍 흘려 아주 오랜만의 업데이트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 2019년 모델은 직전 4세대와 쌍둥이처럼 보이는 외관을 빼면 사실상 거의 모든 것이 새롭다.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더 큰 9.7인치 아이패드보다 높게 책정된 가격도 납득이 된다.



우선 디스플레이부터 보자. 2048 x 1536 해상도는 전작과 동일하다. 대신 디스플레이와 유리 사이의 공간을 없앴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처음 적용된 라미네이팅 처리된 디스플레이는 음영과 빛반사가 줄어든 정말로 부드럽고, 아름다웠다. 실제로 아이패드 미니 5세대를 야외에서 사용하기 무리가 없었다. 반사 코팅을 통해 반사율은 1.8%에 불과하다.


라미네이팅 7.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미니 5세대 디스플레이 사양을 보면 최대 밝기가 500니트이고. 트루톤 옵션과 시네마 규격인 DCI-P3 색영역을 지원하는 상위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와 거의 동일하다. 인치당 픽셀 밀도는 아이패드 프로를 넘어섰다. 개인적으로는 더 넓은 DCI-P3 색공간이 흥미로웠다. 영상 편집용으로 최적화됐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HDR(High Dynamic Range) 콘텐츠 플레이어로 아아패드 미니 5세대는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옵션이다.

▲ 사진 오른쪽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모델



전자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디스플레이가 주변 조명에 맞춰 자동으로 조정하는 트루톤 옵션은 화면이 더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한다. 빛나는 화면을 오래 주시했을 때 생기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2016년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에서 처음 적용된 트루톤은 아이폰8 이상, 모든 아이패드 프로 제품에 기본 기능으로 설치되고 있다. 2018년 출시된 맥북 프로에도 적용됐다.

내부는 꽤 많은 게 바뀌었다. 아이패드 미니 5세대는 A12 바이오닉 칩과 3GB 메모리, 최저 64GB 저장 공간(256GB 옵션)으로 구성된다. 직전 모델의 A8, 2GB 메모리, 16GB 저장 공간에서 엄청난 발전이다. 
무척 오랜만의 업데이트여서 성능이 무척 궁금하다. 사실 우리는 이미 아이폰XS, 3세대 아이패드 프로에서 8코어를 자랑하는 A12 바오이닉 칩의 인상적인 성능 향상을 경험했다. 2세대 뉴럴 엔진이 탑재된 실시간 기계학습을 통한 패턴을 인식하고, 예측하는 이 작은 칩은 게임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앱에서 즉각적인 반응 속도를 보인다. A8 칩에는 없는 부분이다. 증강현실은 게임, 교육 콘텐츠를 포함한 안경 피팅 같은 일상생활에서 가상 객체와 사람의 상호작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요소다. 지금까지 꽤 많은 증강현실 앱이 나왔고 새 아이패드 미니에서 잘 작동된다. 



이케아 플레이스는 가구를 거실이나 안방에 미리 배치해보고 실제로 어떨지를 알 수 있는 잠재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수많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우리를 구해줄 증강현실 앱의 가장 이상적인 예다. 앵그리버드 AR: 돼지의 섬은 테이블, 책상, 박스 위 어디든 게임 공간이 된다. 새총은 1인칭 시점으로 보이고 360도 시점을 이동하며 약해 보이는 부분을 향해 화난 새를 날려주면 되겠다.
애플은 증강현실 개발 도구인 AR키트를 iOS 12에서 AR키트2로 판올림했고 내달 공개 예정인 iOS 13에서도 증강현실 앱을 더 강력하게,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4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AR키트2 환경에서 제작된 증강현실 앱과 호환되지 않는다.


인상적인 배터리 수명


성능 벤치마크에서도 아이패드 미니 5세대는 9.7인치 아이패드를 가볍게 제친다. CPU와 그래픽 성능 모두 더 빠르며 격차는 테스트 종류에 따라 2배 가까이 난다. 증강현실 같은 하드웨어 부하가 높은 작업을 할 때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배터리 수명도 인상적이다. 긱벤치 배터리 실험에서 9.7인치 아이패드는 6시간 12분, 아이패드 미니 5세대는 9시간 57분을 기록했다. 무려 3시간 30분이나 더 오래간다. 물론 밝기 차이가 배터리 수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9.7인치 아이패드의 밝기는 600니트, 신형 아이패드 미니는 이보다 100이 낮다. 



커넥터는 직전 세대와 동일하다. 라이트닝 커넥터와 3.5mm 헤드폰 잭이 있고 홈버튼도 살아남았다. 화면 잠금 해제에 지문을 인식하는 터치ID가 작동된다. 블루투스는 4.2에서 5.0으로 업데이트됐고 e심 방식의 애플심이 지원된다. 세계 각국에서 애플과 제휴된 통신사 요금제를 골라 선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로 동일하며 f/2.4 렌즈를 탑재하고 있지만 전면 카메라는 700만 화소, f/2.2로 개선되었다. 



신형 아이패드 미니는 애플 펜슬을 지원하는 시리즈 최초의 모델이기도 하다. 본체 모서리 자석에 착 달라붙는 무선으로 충전되는 2세대 애플 펜슬을 지원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것이 장기적으로 쓰기 경험에 영향을 끼칠 것 같진 않다. 나는 애플 펜슬이 필요할 만큼 창조적인 작업에 능하지 않지만, 키노트 객체 이동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사용하거나 픽셀메이터 포토에서 객체를 보다 정확하게 선택할 때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9.7인치나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용으로 구입했던 1세대 애플 펜슬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결론


애플 아이패드 미니 5세대는 아주 큰 단점이 없다. 실사용에서 문제를 거의 찾지 못했다. 일주일 동안 증강현실 버전의 앵그리버드를 즐겼다. 재킷 주머니에 넣고 출퇴근길 오가는 버스 안에서 전자책을 읽고 미리 받아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했다. 한 손에 잡히는 무게, 그립감이 옆자리 승객과 얼굴 붉힐 오해를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이틀에 한 번꼴로 충전을 위해 라이트닝 케이블을 찾았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의 인상적인 얇은 베젤과 날렵한 모서리, 페어링 성공과 배터리 상태를 알려주는 2세대 애플 펜슬이 적용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애플은 더 높은 가격을 매기기로 결정했을 것이 분명하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 5세대는 과거의 유물처럼 보이지만 최신 기능이 들어간 작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패드다.


장점
  • A12 바이오닉 칩의 인상적인 성능
  • 아름답고 부드러운 7.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 애플 펜슬 지원

단점
  • 1세대 애플 펜슬만 호환
  • 아주 오래된 변화 없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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