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직원 수천 명 "알렉사와 나눈 사용자 대화 몰래 듣고 있다"

황승환 | 기사입력 2019/04/12 [10:29]

아마존 직원 수천 명 "알렉사와 나눈 사용자 대화 몰래 듣고 있다"

황승환 | 입력 : 2019/04/12 [10:29]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는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포함해 스마트폰, 태블릿, 냉장고, 오븐 등 다양한 곳에 탑재되고 사용되고 있다. 알렉사를 불러 물건을 주문하기도 하고 음악을 찾고 통화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아마존 스마트 스피커 에코에 탑재된 알렉사와 사용자 사이의 대화가 녹음된 파일을 전 세계 수천 명의 직원에 의해 모니터링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사가 사용자 명령을 학습하고 개선하기 위해 대화를 파일 형태로 저장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하지만 이 파일을 아마존 직원이 듣고 주석을 달아 보고하고 있다는 것은 처음 알려졌다.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음성 녹음 분석에 투입된 수천 명은 세계 곳곳에서 정규직, 비정규직 형태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런 활동을 숨기기 위해 아마존을 알리는 어떤 표식도 없는 공간에서 비밀스럽게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이 작업을 했던 7명의 증언이 있었다. 하루 9시간씩 교대 근무를 하며 매일 1,000건 이상의 녹음 파일을 분석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모니터링 중 재미있는 파일은 메신저를 통해 공유했었다고 한다. 한 직원은 성폭력 범죄라고 의심되는 녹음 파일을 듣고 상부에 보고 했지만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극소수 샘플에만 주석을 달았다. 우리는 엄격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시스템 오남용에 대한 무관용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직원이 해당 파일로 개인, 계정을 식별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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