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대여점 '블록버스터'…전 세계 단 한 곳만

황승환 | 기사입력 2019/03/08 [14:52]

DVD 대여점 '블록버스터'…전 세계 단 한 곳만

황승환 | 입력 : 2019/03/08 [14:52]

1985년 설립 후 90년대 전성기 전 세계에 9,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했던 비디오 DVD, 게임 대여점 '블록버스터' 매장이 이제 단 한곳만 남았다. 호주 퍼스에서 운영하던 곳이 이번 달 문을 닫으며 미국 오리건 주에 단 한곳만 남게 됐다. 

블록버스터는 이미 2010년 파산 신청을 했고 2011년 위성 방송 업체 디쉬 네트워크가 인수한 후 지금은 이름만 남은 상태다. 

블록버스터의 종말은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변해가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이야기는 넷플릭스가 블록버스터 때문에 탄생했다는 점이다. 블록버스터 대여점에서 빌린 비디오를 반납하지 못해 연체료를 물게 된 리드 헤이스팅스는 1997년 월정액의 무제한 DVD 대여 회사 넷플릭스를 설립했다. 2007년부터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의 모습이 됐다. 

블록버스터의 뼈아픈 실수는 2000년에 벌어졌다. 당시 넷플릭스 가입자는 약 30만 명에 불과했다. 헤이스팅스는 블록버스터에 넷플릭스를 5,000만 달러(약 564억 원)에 인수하라고 제안했다. 넷플릭스 지분 절반을 ‘블록버스터닷컴(Blockbuster.com)’으로 사명 변경 및 온라인 사업권과 맞바꾸자는 제안을 블록버스터는 단칼에 거절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시가총액 1,550억 달러(약 175조원), 가입자 1억 4,000만 명으로 스트리밍 시장을 휘어잡은 글로벌 기업이 됐다. 시대를 읽지 못한 블록버스터의 매장은 이제 단 한곳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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