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버전의 구글 홈" LG 엑스붐 AI 씽큐 리뷰

이상우 | 기사입력 2019/03/04 [11:35]

"프리미엄 버전의 구글 홈" LG 엑스붐 AI 씽큐 리뷰

이상우 | 입력 : 2019/03/04 [11:35]
 
LG 엑스붐 AI 씽큐(ThinkQ)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LG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 기술이 결합된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을 하면 일정과 날씨, 뉴스를 알려주는 스마트 스피커다. 영국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오디오'의 사운드 기술은 스마트 스피커가 비서 역할을 하는 기계일 뿐만 아니라 음악도 들을 수 있는 기계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디자인


LG 엑스붐 AI 씽큐(이하, 엑스붐 AI 씽큐)는 길이 21cm 정도로 아이폰8 플러스보다 5cm 가량 더 크다. 무게는 1.9kg이다. 부드럽게 기기를 감싼 듯한 무광 타공홀 디자인은 깔끔하고 미니멀하다. 탁자 위에 올려놓기 좋게 생겼으며 세련됐다.


평면 디자인의 윗면은 터치식이다. 윗면을 터치해서 볼륨을 조절하고 음악을 일시 중지할 수 있지만 이러한 모든 작업을 음성 명령으로도 가능하다. 모든 연결 설정이 끝나면 다시 손을 델 일이 거의 없다. 아무튼 볼륨 및 재생/일시 멈춤 제어 버튼이 있다. 볼륨 버튼 바로 옆 작은 구멍은 마이크다. 중앙 동그라미 'F' 버튼은 스마트폰 등 기기와 블루투스 연결을 할 때 사용된다. 


이 스피커에는 영국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오디오의 신호 처리 기술과 튜닝 기술을 더해졌다. 소리 업컨버팅 기술이 일반 음질을 HD급으로 재생하고 96kHz/24비트 하이레스 오디오는 고음질 음원의 손실 없는 재생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기능을 그 자체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앱으로 '멀티 룸 오디오'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하면 엑스붐 AI 씽큐의 LED 4개에 불이 들어온다. 이 LED는 상판 볼륨 조절 버튼을 눌렸을 때 음량 표시 기능을 겸한다. 


엑스붐 AI 씽큐 뒷면에는 마이크 버튼이 있는데,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마이크를 끌 수 있다. 엑스붐 AI 씽큐에 인식되는 모든 소리가 끊임없이 녹음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빠른 설정, 구글 어시스턴트


설정은 빠르고 쉽다. 전원을 연결하고 (안드로이드 또는 iOS) 구글 홈 앱을 설치한다. 간단한 메뉴 조작을 통해 엑스붐 AI 씽큐(모델명 LG-WK7)을 검색해 구글 계정과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된다. 이게 전부다. 

설정을 마치면 이제 "OK 구글"이라고 말하고 궁금한 것을 이야기하면 된다. 예를 들어 

"OK 구글, 미세 먼지 어때?" 

엑스붐 AI 씽큐는 또렷하고 다소 딱딱한 남성 목소리로 현재 지역의 미세 먼지 농도를 알려주고 내일 또는 다른 지역의 미세 먼지 농도가 알고 싶은지 내게 물었다.

"OK 구글, 강남 미세 먼지 알려줘." 이번에도 잘 대답했다. 


물론 미세 먼지 정보만 알랴주는 것은 아니다. 근처 피자집 찾기도 잘 됐다. 알고 보니 집 근처에 여러 곳의 피자집이 있었다. 근처 5km 이내 10여 개의 피자집이 있고, 가장 가까운 피자집 위치와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알려주는 제법 쓸모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찾은 피자집 전화번호를 물으면 대답하지만 전화를 걸라고 하면 묵묵부답이다. 한글 버전의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원이 안되는 건지 정확하지 않다.

음악은 자체 플레이 뮤직과 유튜브 음악, 벅스 등을 통해 재생할 수 있다. 피자집을 찾았던 것처럼 원하는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OK 구글, 유튜브 뮤직에서 박효신의 '그날' 재생해"와 같다. 유튜브 뮤직은 프리미엄 가입을 해야 이 기능이 활성화된다.


음성 명령이 아닌 음악 재생은 와이파이 내지 블루투스를 통한 재생이 된다. 우선 블루투스로 연결은 엑스붐 AI 씽큐 상판 'F' 버튼을 탭하고 파란색 조명이 켜졌을 때, 스마트폰 블루투스 항목에서 '거실(구글 홈 앱에서 설정된 이름으로 표시)'를 선택하는 아주 간단한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블루투스는 와이파이 연결보다 데이터 전송량이 적고 따라서 음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엑스붐 AI 씽큐는 와이파이 연결로 고음질 음원 데이터를 손실 없이 전송 가능하다. 애플 뮤직 같은 음악 앱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스마트폰 화면 상단 제어판을 슬쩍해 나타나는 '전송'을 탭해 전송을 원하는 기기를 택하면 된다. 구글 홈이 있는 환경에는 'LG WK7 씽큐 스피커'와 '구글 홈'이 나란히 표시된다.

▲ 사진 오른쪽은 '구글 홈'이다.


엑스붐 AI 씽큐를 스마트폰과 연결할 때, 와이파이는 블루투스보다 상대적으로 저음이 풍부하고 고음에선 해상력이 뛰어난 소리를 들려줬다. 또 음량을 최대로 키운 상태에서 소리 왜곡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는데 구글 홈 같은 덩치가 작은 스마트 스피커와 비교를 거부하는 수준이다. 방 안 어디에서 들어도 훌륭한 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단일 스피커 같은 느낌을 주지는 않으며 공간을 채우는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 말은 거짓이 아니다. 가격에 맞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일 뿐이다. 구글 홈은 엑스붐 AI 씽큐보다 10만 원 가량 저렴하다. 더 비싼 엑스붐 AI 씽큐가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당연하다. 성량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1미터 거리에서 측정 시 최대 음량이 78dB 가량이었다.

물론 아무리 오디오 프로세싱이 훌륭하다 해도 결국 사운드가 한 지점에서부터 발산되는 스마트 스피커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한다. 스테레오 분산을 위해서는 각각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소리를 발산하는 2대의 스피커가 반드시 필요하다. 엑스붐 AI 씽큐는 여러 대를 하나로 연결하는 멀티 룸 모드가 지원된다.

멀티 룸 스피커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이를테면 거실 TV 옆 두 대의 엑스붐 AI 씽큐 내지 서재에 있는 엑스붐 AI 씽큐에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멀티 룸 스피커는 한 차원 높은 기능성을 제공한다. 음악을 스마트폰에서 하나의 엑스붐 AI 씽큐에 보내는 것은 물론 여러 대의 엑스붐 AI 씽큐에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구글 홈 앱에서 새로운 스피커 그룹을 만드는 '스피커 그룹 만들기' 항목을 선택한다. 그러면 연결 가능한 스피커 목록이 나열되고 그룹에 포함하고 싶은 스피커를 선택한 다음 그룹 명을 정하고 '저장'을 누른다.

 
이후부터는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지원되지 않는 애플 뮤직 같은 서드파티 앱을 막론하고 오디오 미러링을 지원하는 모든 앱에서 '전송' 아이콘을 누르면 위 이미지 같이 새로 생성한 그룹을 개별 스피커와 함께 표시된다. 이렇게 설정을 하니 상황에 따라 개밸로 그룹으로 스피커에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되었다. 거실에서 듣던 음악을 서재에서도 들을 수 있다.


엑스붐 AI 씽큐는 집안을 스마트하게 확장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모든 방에서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 홈을 제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스마트 홈 제품군 브랜드 '씽큐'가 탑재된 가전 예를 들어 공기청정기 '퓨리 케어 360'을 제어하는데 엑스붐 AI 씽큐는 요긴하다.


"OK 구글, 공기청정기 켜줘"라고 하면 "네, 공기청정기 전원을 켭니다"라고 응답 후 거실의 공기청정기를 켜준다. "공기청정기 어때?"라고 하면 "네 현재 작동 중이에요"라고 말한다. LG TV를 사용할 때 엑스붐 AI 씽큐로 LG가 제공하는 여러 영상 검색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결론


LG전자 엑스붐 AI 씽큐는 데이터베이스 측면에서 가장 월등한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된 가장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는 스마트 스피커다. 물론 평소 말투와 다른 어느 정도 정해진 패턴 안에서 말을 해야 알아듣고 그렇더라도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당연히 가능하다고 기대했던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제한적인 측면을 이해하고 미래의 기술을 빨리 경험하고 싶다면 LG전자 엑스붐 AI 씽큐는 흥미로운 제품이다. 조명, 스마트플러그, TV 등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스마트 홈 기기, 8종의 LG 씽큐 가전이 엑스붐 AI 씽큐와 연동돼 사용자의 말에 반응하고 이것저것 물을 수 있다. 이런 방식을 편하게 느끼는지 아닌지는 사용자가 판단할 일이다.


장점
  • 스마트한 대화 상대
  • 영국 메리디안 오디오의 사운드 튜닝
  • 96kHz/24비트 하이레스 오디오

단점
  • 유튜브 뮤직 등 유료 가입 시 서비스 지원
  • 국내 기준 제한적인 스마트 홈 기능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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