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프리 전성시대" 에어팟 날자 뒤쫓는 퀄컴

이상우 | 기사입력 2019/02/20 [10:46]

"코드프리 전성시대" 에어팟 날자 뒤쫓는 퀄컴

이상우 | 입력 : 2019/02/20 [10:46]
애플 에어팟이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떠오르자 코드프리 이어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무선 이어폰 시장의 50%가량이 코드프리 즉, 완전 블루투스 이어폰(TWS:True Wireless Stereo) 몫으로 조사되고 있다. 시장이 확대되니 기회를 엿보는 새로운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퀄컴이 개발한 완전 무선 이어폰 기술인 'TWS 플러스'가 주목된다. 마빈 에어X 같은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출시됐다.


2016년 11월 에어팟이 공개되고 불붙은 코드프리 이어폰 시장은 소니, 보스, 뱅앤올룹슨 등 유명 오디오 제조사가 합류하며 5만 원대에서 30만 원 사이 기능·성능이 다른 선택 폭이 다양해졌다. 시장 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미국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 에어팟 점유율은 80%를 육박한다.

출시 당시만 해도 에어팟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콩나물처럼 생겼다' 등 디자인 혹평은 물론 가격(21만 9,000원)까지 비싸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길거리, 대중교통 등에서 에어팟을 꽂고 노래를 듣거나 통화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실제로 구매해 써본 사람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분위기를 바꿨다.


애플 에어팟 성공에 테크 기업들의 도전이 거세다. 그중 주목되는 기술이 퀄컴 TWS 플러스다. TWS 플러스의 핵심은 퀄컴 최신 칩과 결합돼 (1) 노이즈 감소와 (2) 긴 배터리 수명 (3) 낮은 지연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과 연결 방식에도 손을 봤다. 그림처럼 기존 TWS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데 한쪽 이어폰이 남은 이어폰으로 소리가 전달되는 방식을 쓴다.

TWS 플러스는 좌우 각각 이어폰이 스마트폰과 직결돼 앞서 언급된 3가지 특징을 구현한다. TWS는 오른쪽 이어폰에서 왼쪽 이어폰으로 소리가 전달된다. 이 방법은 좌우 통신 과정에서 주위 환경 영향을 받기 쉽고, 소리 끊김 원인이 된다. 노이즈도 쉽게 낀다. 게다가 이어폰 크기가 작은만큼 배터리 용량이 제한적이다. 필요한 최소한의 출력으로 전송해야 한다.

특정 위치에서 반드시 소리 끊김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2.4GHz 대역을 쓰는 와이파이 감시 카메라 전파와 충돌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하철 등 와이파이, 블루투스가 탑재된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은 환경에서도 서로 간섭해 소리 끊김 발생 빈도가 높다. TWS 플러스는 스마트폰과 좌우 이어폰이 개별적으로 연결되게 함으로써 노이즈를 최소화한다. 직결은 배터리 수명 향상에도 유리하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또 다른 약점은 소리 지연이다. 동영상 감상 시 입술 움직임과 소리가 어긋나는 경우가 심심찮게 생긴다. TWS 플러스는 퀄컴의 최신 SoC 칩인 'QCC3026'를 활용하는 소리 지연 현상을 최소화한다. 사용 중인 무선 이어폰의 소리 지연 정도가 궁금하다면 유튜브에서 'Audio Sync Test'를 검색해 실험할 수 있다. 초당 30프레임으로 재생되는 동영상에서 '3~4 프레임' 이상 어긋나면 지연 현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3~4 프레임은 100~130ms(밀리초, 1000분의 1초)에 해당된다. 

▲ 퀄컴 TWS 플러스 기술이 적용된 마빈 에어X. 퀄컴 SoC 칩 'QCC3026'이 탑재된다. 


TWS 플러스는 현재 모든 환경에서 지원되는 것은 아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가 탑재된 갤럭시 S9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갤럭시 S9도 TWS 플러스 사용에 제약이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지원돼야 한다. 또 아이폰 등 iOS 기기는 애플 자체 칩이 탑재돼 TWS 플러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TWS 플러스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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