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고 대항마 '스마트카트', 비용↓ 효율↑

이상우 | 기사입력 2019/01/14 [09:46]

아마존고 대항마 '스마트카트', 비용↓ 효율↑

이상우 | 입력 : 2019/01/14 [09:46]
 
미국 유통 업체들은 아마존이라는 괴물에 맞서 살아남을 방안을 찾느라 분주하다. 쉽지 않다. 카메라·센서 수천 개가 천장과 매대에 빼곡하게 설치돼 고객이 뭘 골랐는지 파악하고 자동 계산해주는 '아마존고' 등 아마존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다른 유통업체들을 압도하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미국 딥러닝 기업 케이퍼(Caper)가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케이퍼는 계산대 없는 아마존고와 유사한 무인매장 구현에 가장 우리에게 친숙한 카트를 활용한다. 바코드와 신용카드 스캐너가 내장된 이 스마트카트는 3D 이미지 인식 및 스마트 저울 기능이 있어 고객이 상품을 넣는 즉시 구매가 이뤄진다.


선반에서 상품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으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통해 상품을 추적하고 매장을 떠날 경우 자동 결재되는 무인매장 시장은 유통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스타트업 스탠더드코그니션(Standard Cognition)과 지핑(Zippin), 이노쿄(Inokyo) 등 속속 계산원이 없는 무인 매장을 열고 아마존고 추격에 나섰다.


케이퍼가 강조하는 이들 기업과 차별화된 전략은 기존 매장을 그대로 활용하는 자동화 쇼핑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말하자면 스마트카트는 천장과 매대 카메라보다 효율적인 상품 프로모션 같은 쇼핑 도우미 기능을 한다는 설명이다. 고객이 장바구니에 넣은 상품과 매칭되는 상품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고객이 캔 맥주를 장바구니에 넣으면 "맥주 안주와 어울리는 메뉴는 ○○ 매대에 있습니다."라는 식이다. 

케이퍼는 스마트카트 도입이 업무 재배치를 통해 효율적인 인력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계산원을 고객 응대 및 재고 관리에 재배치할 수 있다. 또 초기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업주는 매장을 쇼핑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꾸밀 수 있고, 스마트카트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진열 방식 개선, 상품 재배치 등 매출 신장에 활용할 수 있다.

무인매장 도입으로 말미암은 일자리 소멸은 논란거리다. 뉴욕타임스는 "무인 혹은 최소 인원을 고용하는 매장이 늘면 계산원 등 단순 업무 인력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이 과장됐다는 의견도 있다. 계산원은 없지만 상품을 운반하고 고객 응대, 청소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수요는 여전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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