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일론 머스크, 이사회 의장 사임과 벌금 합의

황승환 | 기사입력 2018/10/01 [02:52]

사기 혐의 일론 머스크, 이사회 의장 사임과 벌금 합의

황승환 | 입력 : 2018/10/01 [02:52]

테슬라의 상장 폐지와 비공개 회사 전환 관련한 트윗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게 사기 혐의로 피소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벌금을 내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각) 전했다. CEO 자리는 유지하지만 45일 내로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해야 하고 3년 동안은 선출될 수 없다. 거기에 더해 일론 머스크 개인과 테슬라는 각각 2,000만 달러(약 222억원)의 벌금을 내게 된다.

지난 주 SEC는 8월 7일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윗을 통해 비공개 개인 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당시 주가에 20% 프리미엄을 더한 420달러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이후 비공개 회사 전환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알렸고 이사회는 그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가 자금줄이라는 소식도 흘러 나왔지만 확실치 않았고 주주들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결국 비공개 전환 계획은 무산됐다. 이 트윗에서 자금 확보 출처에 대한 정확한 내용 없이 발표해 주가가 요동쳤고 이것이 증권거래법상 사기 혐의가 있다는 주장을 하며 지난 주 SEC가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부당한 소송에 실망했고 자신은 주주와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결국 피소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합의하기로 했다. SEC는 2년 간 이사회 의장직 사퇴와 수백만 달러 수준의 벌금을 부과하려 했지만 이번 합의 내용은 그것보다 강력한 것이다. 빠른 합의의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SEC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결정이 테슬라 주주와 주식 시장의 혼란과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창업자, 최고 경영자, 이사회 의장, 20%의 지분을 소유한 대주주로 회사 경영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를 견제하기 위한 이번 합의에는 독립적인 외부 이사 2명을 임명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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