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 주행 트럭 개발 포기

황승환 | 기사입력 2018/07/30 [22:27]

우버, 자율 주행 트럭 개발 포기

황승환 | 입력 : 2018/07/30 [22:27]

“우리는 자율 주행 트럭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일반 자율 주행차에만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우버 어드밴스 테크놀로지 그룹의 책임자 에릭 메이호퍼(Eric Meyhofer)가 30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발표한 내용이다.

우버는 자율 주행 트럭을 이용한 물류 혁신을 위해 2016년 자율 주행 트럭 기술 스타트업 오토(Otto)를 6억 8,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2017년에는 화물차 차주와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연결해 주는 ‘우버 프레이트(Uber Freight)’ 서비스를 론칭했다. 궁극적으로는 자체 보유한 자율 주행 트럭을 이용해 화물 운송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런 시도는 무산됐다.

오토는 전 구글 자율 주행 기술 핵심 엔지니어였던 앤써니 레반도우스키(Anthony Levandowski)와 전 구글 엔지니어 15명이 주축으로 설립된 업체로 인수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고 인수 몇 달 후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화물을 싣고 자율 주행으로 배송하는데 성공하기도 했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졌다. 레반도우스키가 구글의 퇴사하며 자율 주행 기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더 센서 도면을 포함해 14,000개 기밀 파일을 몰래 복사해 나온 것에 대해 알파벳의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자회사 웨이모가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인정했다. 법원은 레반도우스키를 즉각 개발팀에서 배제할 것과 훔쳐 온 기밀 정보를 돌려줄 것을 명령했다. 이후 수십억 달러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됐고 일주일 만에 양측은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우버는 레반도우스키를 해고했고 훔쳐 온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거기에 더해 2억 4,500만 달러(약 2,745억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넘기기로 했다.

참고 링크 : 구글 웨이모, 우버와 자회사 오토 상대로 기밀 유출 소송 제기

우버에게 지난 3월 또 다른 큰 사건이 있었다. 미국 애리조나 도로에서 테스트하던 자율 주행차가 도로를 횡단하던 보행자를 치어 사망하게 하는 최악의 사건이 벌어졌고 우버의 모든 자율 주행 기술 테스트는 중단됐다. 사고 원인이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문제였던 것으로 밝혀 지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7월 초 가까스로 다시 도로 테스트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운전자가 직접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 링크 : 우버 자율주행차, 첫 보행자 사망 사고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겹치면서 결국 우버는 자율 주행 트럭 개발을 중단하게 됐다. 해당 개발팀은 일반 자율 주행차 개발팀으로 합류하게 된다. 우버 프레이트 서비스는 이와 상관없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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