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토마 SUHD66 리뷰, 뛰어난 가성비의 4K 프로젝터

김정철 | 기사입력 2018/07/02 [04:22]

옵토마 SUHD66 리뷰, 뛰어난 가성비의 4K 프로젝터

김정철 | 입력 : 2018/07/02 [04:22]

옵토마는 가성비와 뛰어난 스펙에 민감한 한국 홈시어터 프로젝터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해왔다. 브랜드와 역사를 중요시하는 해외에서보다 한국에서 성적이 좋은 것은 한국인들이 무엇보다 '스펙'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수치로 나타나는 스펙에 있어서 옵토마는 타 회사와 비교할 때 가장 월등하다. 옵토마는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는 4K 프로젝터 시장에서도 국내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점유율을 굳히기 위해 옵토마는 4K 프로젝터 시리즈 SUHD60, SUHD66, SUHD66A의 3종을 출시했다. 이 3종은 모두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의 DLP 4K UHD칩을 채택했다. 그 중에서 중급기인 SUHD66을 리뷰했다.


디자인

깔끔한 하얀색 몸체를 채택했다. 주로 천장에 설치하기 때문에 존재감이 덜한 하얀색도 최근 프로젝터들이 즐겨 쓰는 색이다. 렌즈나 몸체 주위로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금색을 둘러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옵토마의 디자인은 살짝 엉성한 편이었는데 최근 들어 마감 퀄리티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높이가 12cm 정도로 작고 몸체도 콤팩트하다. 5.4kg의 무게도 가벼운 편이라서 천장공사도 수월한 편이다.

측면에는 열 배출구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스피커는 5W x 2으로 총 10W급이지만 스펙만 높을 뿐 음질은 노트북 스피커를 간신히 앞서는 수준이다. 간이 스피커라면 모르겠지만 홈시어터 스피커로 쓸 생각은 좋지 않다. 

렌즈에는 포커스링이 붙어 있고 상단에는 줌 레버가 있어 편리하게 포커싱을 맞출 수 있다. 줌 비율은 1.3배로 평범한 수준이다. 렌즈 시프트 기능도 제공하는데 10%의 수직 렌즈 시프트만 제공하고 수평 시프트는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키스톤 보정 기능도 없다. 설치 자유도가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 시공팀에게 의뢰해 설치하는 것이 좋다.

리모컨은 아주 작고 필요한 기능만 담아 잘 정리돼 있다. 은은한 불빛의 강도도 마음에 든다. 최근 중국이나 대만 회사들은 이런 디테일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페이스

입출력단자는 다양하다. HDMI단자 2개와 VGA커넥터, RJ-45커넥터와 RS232 커넥터까지 제공한다. 이 중에서 HDMI단자 두 개는 모두 4K를 지원한다. 대부분 1개만 지원하는 다른 프로젝터에 비해 장점이다. 하나는 게임기, 또 다른 하나는 4K 셋톱박스나 기타 기기 등을 연결할 수 있다. 다만 4K 프로젝터 연결 시, 저품질의 HDMI 2.0 케이블을 이용할 경우 연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광섬유 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밖에도 S/PDIF 커넥터와 아날로그 오디오출력 등을 제공한다. USB 커넥터는 지원하지만 전원입력 용이다. 따라서 USB나 외장하드에 들어 있는 영상은 볼 수 없다.
아쉬운 것은 무선 옵션이다. 와이파이 연결이나 블루투스, 미러링 기술 등을 아무것도 지원하지 않는다.

 

화질

DLP방식의 프로젝터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의 4K 칩셋을 사용했다. 여기에 XPR기술이 더해져 총 830만개 픽셀이 표현된다. 이는 소비자 기술협회(CT)의 4K 사양에 부합된다. 다만 리얼 4K는 아니다. 실제로는 2K 영상을 고속 스위칭으로 4K 수준으로 확장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기술상으로는 유사 4K지만 네이티브 4K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화질을 자랑한다. 최근 들어 음향기기나 영상기기의 가상화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했기 때문에 '네이티브'를 고집하는 것도 비합리적이다. 가격 차이가 적다면 모르겠지만 가격차이가 크다면 유사 4K가 훨씬 더 합리적인 선택이다. SUHD66은 화질이 세밀하고 디테일한 표현력이 뛰어나다. 바로 옆에 네이티브 4K 프로젝터를 비교시연하지 않는다면 차이점을 알아차릴 매의 눈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낮에도 커텐을 열어도 감상이 가능하다.]

밝기를 알아보자. SUHD66의 밝기는 2600 안시루멘이다. 2600루멘 정도 밝기는 대낮에도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고 여기에 50만대 1의 명암비는 홈시어터 용으로 최선의 조합으로 느껴진다. 특히 25dB의 소음도 만족스럽다. 다른 제품에 비해 더 조용한 편이며 실제 측정시에도 24dB 정도로 조용했다.

컬러표현도 괜찮다. 3LCD+레이저 조합에는 못 미치지만 DLP로도 이 정도 구현이 가능해졌다는 게 만족스럽다. 또 HDR10 호환으로 다이내믹 레인지를 강화해서 더 깊은 블랙과 밝은 흰색의 표현도 가능하다. 화질에 있어서는 단점을 찾기가 힘들다. 

게다가 SUHD66은 퓨어모션을 지원한다. 퓨어모션은 고급 영상처리 기술로 초고속 프로세싱을 통해 잔상없이 빠른 영상처리가 가능하다. 일반 영화 시청에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게임 등을 즐길 때는 퓨어모션 기술이 잔상을 없애주고 빠른 영상처리를 돕는다.


메뉴 및 기능

메뉴 구성은 아주 깔끔하다. 한글화도 잘 되어 있고 UI도 논리적이다. 전문적인 용어들 대신에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놓은 것도 칭찬할 만 하다.

디스플레이 모드는 영화와 HDR, HDR SIM, 게임, 표준, 밝게, 사용자, 3D 모드 등을 고를 수 있다. 이 중에 HDR모드는 REC.2020 색 영역을 사용해 좀 더 깊은 검은색, 더 밝은 흰색을 강조한다. 다만 이 모드에서는 HDR컨텐츠나 4K 블루레이 영화, 게임 등 일부 콘텐츠만 사용 가능하다. HDR SIM 모드는 HDR콘텐츠가 아닌 것을 HDR수준으로 넓은 색영역을 사용하는 모드다. 앞서 말했듯이 가상화 기술들이 워낙 발달했기 때문에 가상 HDR 효과도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 3D 모드도 지원한다. '아바타'를 더 보는 것은 무리지만 이 정도 가격대에서 풀HD 3D 영상을 지원하는 모델은 드물기 때문에 훌륭한 옵션이다.

프로젝터 설정 메뉴도 흥미롭다. 총 램프 사용시간과 필터 사용 시간을 알려주어 언제 램프를 교체하고 필터를 청소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무척 편리한 옵션이다. 참고로 램프 수명도 15,000시간으로 기존 램프 수명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났다. 무슨 요술인지 모르겠다. 스펙상 15,000시간이 보장된다면 하루 4시간 시청시 10년 가까이 시청이 가능하다는 애기다. 이 정도면 레이저 광원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결론

옵토마 SUHD66은 4K 프로젝터의 대중화를 위한 모델이다. 출시가는 200만원이 넘지만 오픈마켓에서는 190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 가격은 풀HD 프로젝터에서 조금만 욕심을 내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다. 유사 4K지만 DLP방식답게 빠른 반응성으로 네이티브 4K못지 않는 화질을 구현한다. 여기에 퓨어모션으로 게임성을 강화했고 풀HD의 3D 영상도 지원하기 때문에 가성비에 있어서는 따라올 모델이 없다. 약한 원색 표현과 50초에 이르는 구동시간 등 DLP 방식의 한계도 있지만 램프 수명을 늘리고 HDR10 지원으로 색표현을 더 확장하며 DLP의 단점도 한 단계 더 줄였다. 지금 시점에서 4K 프로젝터를 구입한다면 가장 가성비 높은 모델로 추천하고 싶다.


장점
- 리얼 4K에 가까운 세밀한 화질
-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
- 깔끔한 인터페이스
- 높은 가성비


단점
- 무선연결 미지원
- 설치 옵션 제한적
- 느린 스타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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