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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잭 없는 아이폰을 위한 '파이오니아 레이즈' 핸즈온Posted May 10, 2018 11:57:20 P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애플이 아이폰7에 3.5mm 이어폰 잭을 없애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그 동안 써 오던 3.5mm 플러그 이어폰들은 전부 어댑터가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문제없다. 파이오니아 '레이즈(RAYZ)'는 라이트닝 케이블을 이용한 아이폰 같은 iOS 기기와 직결되는 이어폰이다. 음악 감상 중 iOS 기기 충전에는 케이블 가장자리 라이트닝 커넥터를 쓰면 된다. 이 라이트닝 커넥터가 있는 '플러스' 모델과 없는 일반 모델로 구성되는 파이오니아 레이즈를 핸즈온 리뷰했다.

보통 인이어 이어폰들엔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되지만, 파이오니아 레이즈 플러스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금속 하우징이 돋보인다. 9.2mm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에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인 20Hz~20kHz보다 더 넓은 10Hz~22kHz까지 들려줄 수 있어 소리 표현 폭이 넓다. 1.2m 케이블 중간에는 일반적인 기능의 3버튼과 특정 앱 실행 기능의 '스마트' 버튼이 조합된 4버튼 리모컨이 자리한다. 리모컨을 기준해서 둘로 나뉘는 케이블은 동일한 길이로 좌우 이어폰으로 '쭉' 이어진다.

아이폰과 라이트닝 커넥터 직결은 이어폰에 DAC과 앰프가 내장돼 있다는 의미다. 아이폰의 디지털 출력은 최대 48kHz/24비트이고, 레이즈 또한 동일한 대역의 음원 재생이 된다. 음악 재생의 핵심인 덱을 포함한 통합 플랫폼에 미국 아브네라(Avnera)의 'LightX'가 쓰였다. LightX는 애플의 2세대 라이트닝 오디오 모듈(LAM2) 기반의 기술이고 라이트닝 헤드셋에 필수 요소인 노이즈 캔슬링 같은 기능이 저전력에 구현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음악 재생 중 iOS 기기 충전이 되는 라이트닝 커넥터가 있는 이 제품에서 주목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좌우 유닛 내외부에 하나씩 또 리모컨에 두 개를 포함하는 총 6개의 마이크가 음악 재생 중 주변 소음을 상쇄시켜 기능을 한다. 반대로 히어스루 기능을 켜면 이어폰을 귀에서 제거하지 않고도 주변 소리가 잘 들린다.

또 이어폰을 귀에서 빼거나 착용하면 음악 재생이 멈추고 다시 재생되는 오토 포즈 기능을 탑재한다. 이는 가청 영역을 벗어나는 주파수를 일정한 간격으로 보내 착용 여부를 판단한다. 근접 센서를 대신하는 iOS 기기 소비전력 최소화를 위해서다. 단, 이 방법은 소비전력 측면에서 효과가 있지만, 상태 감지에는 근접 센서가 이용한 에어팟보다 지연 시간이 생겼다.  

리모컨은 누르는 방법에 따라 3가지 기능이 할당되는 '스마트 버튼'이 추가된 4버튼 구성이다. 스마트 버튼 기능은 레이즈 전용 앱에서 노이즈 캔슬링 보정, 마이크 음소거, 레이즈 앱 실행, 음악, 전화, 히어스루까지 7가지 기능에서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 버튼은 기본적으로 한 번 누르면 히어스루가 적용되고 두 번 누르면 노이즈 캔슬링이 다시 누르면 마이크 음소거 기능이 작동된다.

처음 레이즈를 착용하면 제품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사용자 귀에 맞게 자동 조정하는 보정 작업을 진행한다. 레이즈 전용 앱에서 재설정할 수도 있다. 노이즈 캔슬링은 이어폰 유닛의 안쪽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마이크 입력을 감지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며 작동된다. 통행량이 많은 도로 옆에서 효과를 실험했는데 이어폰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는 꽤 쓸만했다. 밀폐형 헤드폰 정도의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곤란하다. 레이즈는 6가지 크기의 이어팁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떤 크기의 이어팁을 사용해 봐도 가볍게 단단히 착용되는 느낌이다. 플러스 모델에는 3가지 크기의 컴플라이폼팁이 추가된다. 록과 힙합, K팝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이 전체적으로 선명한 소리를 들려줬다. 중역대가 약간 묻힌다는 느낌은 있지만 가격대를 고려하면 무난하다는 생각이다. 고음은 잘 뻗어나가고 저음 역시 필요하면 적당히 잘 두드린다.

라이트닝 이어폰 레이즈는 이어팟의 다음 세대쯤 된다. 2세대 라이트닝 오디오 모듈 기반의 이 제품은 iOS 기기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높은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또 히어스루 같은 실용적인 기능이 접목됐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오는 레이즈는 플러스 모델이 17만 9,000원이고 충전 커넥터가 없는 일반 모델의 가격은 14만 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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