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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가 안보 위협 이유로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불허Posted Mar 13, 2018 6:06:45 PM

황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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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xenix.net

사진 출처 : 뉴스위크[사진 출처 : 뉴스위크]

12일(현지시각) 미 트럼프 대통령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에 국가 안보 위협의 우려가 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동등한(substantially equivalent)’ 모든 조치를 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시도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번 조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The Foreign Investment Committee)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보고서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CFIUS는 중국, 화교, 아시아계 자본이 상당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할 경우 미국 기업의 금전적 손실과 함께 화웨이와 같은 중국 경쟁 기업과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5G 통신 표준을 지배하게 되고 이것 역시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말부터 공식화된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시도는 수차례 인수 제안 금액을 올리고 위약금 지불 약속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계속해서 제안을 거부했던 퀄컴이 최근 인수 가격이 적당하면 협상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히며 상황이 진전되는 듯 했다. 브로드컴은 이사회 의석 확보와 지분 대결을 통한 적대적 인수합병 전략도 동시에 진행했다. 당초 6일로 예정됐던 주주총회에서 과반 이상의 우호적인 이사를 선임하려 했지만 CFIUS가 조사를 위해 한 달 뒤로 주주총회를 연기할 것을 명령했다.

미국 업체였던 브로드컴은 2015년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아바고(AVAGO)가 370억 달러(약 41조 3,845억원)에 인수한 업체로 와이파이, 블루투스, 케이블 모뎀과 같은 네트워크 칩 부문에서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모바일 CPU와 통신 관련 칩에 대한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IoT, 차량용 전자 장비 등에도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두 업체의 인수합병에 대해 통신칩 부문의 독과점 우려도 심각하게 제기된 바 있고 각국 규제 기관의 인가 여부가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졌지만 이번 조치로 더 거대하고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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