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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X4+ 리뷰, 장점을 확실히 살린 보급형 스마트폰Posted Feb 19, 2018 7:18:27 PM

김정철

더기어 기자입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리뷰가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jc@thegear.co.kr

최근 소비자들은 고성능 기기 구입에 익숙하다. 실제 필요보다 더 좋은 스펙의 기기를 산다. 예를 들어 최신 스마트폰의 프로세서는 2.4Ghz의 클록스피드와 VR, AR 구동용 그래픽 엔진을 제공한다. 2~3년전 노트북과 비교해도 될 정도다. 하지만 실제 사용시에는 가벼운 캐주얼 게임이나 웹서핑, 유튜브, 또는 영화 감상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보급형 스마트폰을 사려면 뭔가 꺼림직한 게 사실이다. 꼭 필요한 기능이 빠져 있거나 디자인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다.

LG X4+는 가격을 낮출 곳을 과감히 낮춰 보급형다운 34만 원대 가격을 유지했고, 대신 풀 메탈 디자인, 꼭 필요한 유용한 기능 등을 추가한 모델이다. 성능과 스펙은 보급형 스마트폰이지만 합리적 가격과 몇 가지 기능이 맘에 든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내게 필요한 기능은 무엇인지, 내게 넘치는 스펙은 무엇인지를 리뷰를 통해 자세히 점검하도록 하자.      


평범한 디스플레이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부터 살펴보자. LG X4+는 5.3인치 HD(1280x720, 277ppi)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최근 스마트폰들은 디스플레이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베젤을 거의 없애고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화려한 스펙을 자랑한다. 그러나 X4+는 평범하다. 해상도 역시 HD에 불과하다. 특히 HD 해상도는 최근 추세에 비해 스펙이 낮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최신 스마트폰이 모두 고해상도인 것은 아니다. 애플 아이폰8 역시 아직 1334x750 해상도에 불과하다. 용도에 따라서는 해상도가 큰 약점은 아니다. 그러나 게임, 영상 등을 많이 즐기는 이들에게 277ppi는 불만일 수 있다. 참고로 277ppi는 아이패드 4세대(9.7인치, 264ppi) 정도의 해상도다. 

실제 사용시에는 큰 불편은 없다. 도트가 눈에 띌 정도는 아니고 잔상이 없는 IPS디스플레이는 모난 곳이 없다. 색 온도는 푸른끼가 좀 강했는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자 이런 현상이 사라졌다. 밝기는 평범한 수준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깔끔하지만 위아래 베젤은 다소 넓은 편이다. 화면 사이즈는 5.3인치지만 6인치의 V30과 거의 비슷한 크기다. 무게도 172.3g으로 꽤 무겁다.


보급형 프로세서

프로세서 역시 보급형 프로세서다. 퀄컴이 2016년도 출시한 스냅드래곤 425가 탑재 됐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긱벤치> 스코어는 싱글, 멀티 점수가 각각 669점, 1850점이다. 예상대로 좋은 점수는 아니다.
스냅드래곤 425는 쿼드코어에 1.4Ghz의 낮은 클록으로 작동하며 풀HD 환경에 맞게 개발된 보급형 프로세서다. 그런데 X4+는 HD 디스플레이다. 그래서인지 속도의 최적화는 잘 이뤄졌다. 버벅거림이 없다. 프로세서 스펙만 본다면 풀 HD 디스플레이가 아닌 것이 오히려 장점인 셈이다. 실제 사용시에도 예상외로 빠른 속도와 시원한 동작을 보여줬다. 램은 2GB고, 32GB 내장 메모리, 외장 메모리 슬롯을 제공한다. 


풀 메탈 디자인

디자인은 장점으로 꼽힌다. 언뜻 보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메탈 재질의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으로 단단하고 깔끔하다. 다만 후면부는 마치 커버가 분리될 것처럼 보이지만 일체형이다.
카메라는 튀어나오지 않았고 플래시와 홈 버튼이 가지런히 배열돼 있다. 홈 버튼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있어 지문 인식 로그인이 가능하다. 다만 스피커가 후면 하단에 붙어 있는 것은 디자인적으로는 단점이다. 단자는 USB 마이크로B 타입으로 평범하다.
풀 메탈 디자인이고 배터리 일체형이기 때문에 방수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방수는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LG 제품답게 밀리터리 규격 6가지를 통과했다. 통과한 부분은 충격, 진동, 고온, 저온, 열충격, 습도의 6가지다. 


평범한 카메라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제공한다. 전문가 모드나 기타 설정은 없다. 간단한 효과모드만 제공한다.
전면부 카메라는 80도, 100도의 두 가지 화각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다만 고급 기능이 없고 렌즈 최대 밝기는 F2.2 다. 스펙상 보급형 스마트폰 카메라의 스펙이다. 아래는 샘플 사진이다. 

HDR 기능이 있어 암부를 살려준다. 


ISO 950 사진. 고감도는 인위적으로 조절이 불가능하다. 

ISO 950사진을 100% 크롭. 노이즈를 뭉개는 방식으로 노이즈를 최소화하지만 고감도시 수채화 현상이 발생하는 구조다. 

전면부 카메라는 80도, 100도의 두 가지 화각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오른쪽 사진의 머리가 좀 더 작아 보인다. 


지문 인식, LG페이 제공

지문인식은 홈화면 진입 시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최근 인터넷 은행이나 간편 페이 이용시 지문인식 로그인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문인식을 지원하는 폰의 범용성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X4+는 LG X시리즈 최초로 지문인식을 지원하여 인터넷 은행이나 간편 페이 이용시 편리하다. LG가 제공하는 LG페이도 지원한다. 가격대비 훌륭한 옵션임에 분명하다.


배터리

배터리 용량은 3,000mAh다. 평범한 수준의 배터리지만 저전력 프로세서와 저해상도 디스플레이 덕분인지 실제 배터리 사용시간은 기대 이상이다. 동영상을 와이파이로 연속 시청하는 테스트에서 X4+는 4시간 감상후 배터리가 68%가 남았다. (50% 밝기, 와이파이 연결, 풀HD), 수치상 약 12시간 가까이 플레이가 가능한 셈이다. 동영상 테스트 외에도 실제 사용시 배터리 사용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게임만 자주 하지 않는다면 이틀 정도는 충전없이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고음질 음원 재생

X4+에는 V10, G5에 탑재됐던 싱글 DAC가 탑재돼 있다. 최근 출시되는 G6, V30 등에 탑재된 쿼드 DAC에 비해서는 한 단계 아래지만 24비트 음원을 깔끔하게 재생한다. 고품질 DAC의 장점은 보다 음이 자연스럽고 해상도가 늘어나면서 노이즈를 줄여 주는데 있다. X4+ 역시 깔끔하고 노이즈 적은 음악을 들려준다. 24비트 음원 재생이 가능한 싱글 DAC를 채택한 포터블 플레이어는 요즘도 20~50만원대 가격을 호가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싱글 DAC 옵션만으로도 X4+가 만족스러울거다.
다만 X4+에 번들 이어폰은 정말 번들에 불과한 이어폰이다. 해상력도 떨어지고 장점이 적다. 이어폰만 업그레이드해줘도 훨씬 더 나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아날로그 FM라디오 제공

X4+의 숨겨진 장점 중 하나는 아날로그 FM라디오 기능이다. 데이터를 쓰지 않아도 이어폰만 연결하면 FM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아날로그 방식이기 때문에 약간의 잡음은 있지만 비상시(자연재해나 좀비 습격 등등)에는 FM라디오가 정말 유용하다. 참고로 지상파 DMB도 제공한다.


결론

스마트폰은 크게 고급형(플래그쉽)과 보급형으로 나뉜다. 그런데, 보급형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보통 20~60만 원대를 보급형으로 일컫는데 20만 원대와 60만 원대의 가격 차이는 사실상 2~3 배다. 따라서 20~30만원대는 저가형, 40~60만 원대는 중급기로 더 세분화하는 게 적합하다. LG X4+는 중급기라는 말을 붙이기에 미안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인만큼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카메라 등은 보급형 스펙 그대로다. 대신 확실한 장점 몇 가지는 확보했다. 뱅킹을 위한 지문인식, LG페이, 음질(Hi-Fi Dac) 등을 강화했다. 여기에 FM라디오, 생각보다 긴 배터리 수명은 보너스다. 장점과 단점을 고루 인지하고 구입한다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장점
- 지문인식, LG페이 제공
- 고음질 음원 재생 가능
- 튼튼하고 깔끔한 디자인
- 긴 배터리 시간

단점
- 보급형 AP
- HD 해상도 디스플레이
- 평범한 카메라
- 방수 미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