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대기 모드 10일 만에 방전… 애플 주장 절반 수준

이상우 | 기사입력 2018/01/16 [01:42]

맥북, 대기 모드 10일 만에 방전… 애플 주장 절반 수준

이상우 | 입력 : 2018/01/16 [01:42]

애플의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가 맥북으로 확대될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미 IT 전문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대기 모드의 맥북 배터리가 애플의 주장과 달리 훨씬 빠르게 소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기 모드에서 맥북 배터리가 최대 30일 지속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기 모드 실험은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로그인한 후 사파리와 메일을 실행하고 모든 시스템 설정을 기본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대기 모드로 전환하여 그 상태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측정했다고 부연했다.

벤처비트는 "시스템 종료 상태에서 매일 7%씩 배터리가 소모되더니 10일 후 방전됐다."는 애플 커뮤니티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러나 애플케어를 통한 배터리 교체를 의뢰했으나 담당 엔지니어는 대기 모드에서 배터리 성능 실험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채 서비스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 지원 커뮤니티 담당자 또한 "USB 기기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지 또 SD 카드가 삽입되어 있지 않은지, 블루투스 기기가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라"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Mac에서 에너지 절약 설정 사용하기' 페이지에서 대기 모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대기 모드에서는 배터리 전원으로 작동하는 노트북 컴퓨터가 잠자기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 시간이 연장됩니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노트북은 전원에 꽂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 30일 동안 대기 모드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한편,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잔량과 노후화에 따라 성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코드를 삽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작년 12월 27일 아이폰 사용자 바이올레타 마일리안은 미국 연방법원 캘리포니아지원에 9999억 달러(약 1070조 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하루 앞선 26일에는 이스라엘의 아이폰 이용자가 텔아비브 법원에 "불필요한 비용을 부담했다."며 애플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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