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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Q8 리뷰, 단점을 찾기 힘든 미니 V20Posted Sep 8, 2017 9:31:49 AM

김정철

더기어 기자입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리뷰가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jc@thegear.co.kr

LG가 Q8을 출시했다. 제품의 기본 콘셉트는 작년에 나온 V20과 비슷하다. 비슷한 디자인에 세컨드 스크린,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다만 크기가 작아져 한 손 조작이 원활하고 배터리가 일체형이다. V20의 성능은 만족스러웠지만 너무 커서 부담감을 가졌던 이들이 고려해볼만 하다. 출고가도 60만원선으로 저렴하다. 사실 V20과 거의 흡사한 제품이기 때문에 리뷰도 지난해 나온 V20리뷰를 다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다만 디자인은 디테일한 점에서 살짝 변화가 있다.  


디자인

Q8의 크기는 가로 71.9mm, 세로 148.9mm로 한 손에 쏙 들어온다. 78.1x159.7mm의 거대한 V20에 비하면 그립감이 상당히 좋다. 두께는 8mm로 V20의 7.6mm에 비해 오히려 두껍지만 체감되는 두께는 비슷하다. 재미있는 것은 Q8의 크기와 두께가 LG G6와 거의 동일하다는 거다. 0.1mm정도의 차이외에는 거의 두 제품이 크기, 두께가 흡사하다.

위 사진은 V20과의 비교다. 색상 및 디자인 형태는 대부분 비슷하다. 달라진 부분만 점검해 보자. 카메라 모듈부가 살짝 튀어나와 있지만 V20보다는 부담스럽지 않다. 듀얼 카메라의 형태도 좀 더 정리됐다. 듀얼 카메라 사이로 플래시와 센서가 위치하며 한결 정리된 느낌이다. 지문센서는 크기에 비례해 다소 작아졌다.

최근 바디 대비 화면 비율이 80%가 넘는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LG 스마트폰의 추세지만 Q8의 화면비율은 70% 정도로 평범하다. 상단에는 V20에 적용됐던 세컨드 스크린이 그대로 이어졌다. 앞면 디자인은 크기만 작아진 V20이다. 대신 하단에 붙어 있던 LG로고가 뒤쪽으로 이동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하단의 스피커 및 포트 단자부다. 모든 포트와 구멍이 가운데 정렬로 가지런히 되었다. LG가 디테일을 신경쓰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뒷면의 엣지는 부드럽게 마감되어 손에 잡히는 느낌이 좋다. 무게는 146g이다. 최근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무거워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굉장히 가볍게 느껴진다. 후면 버튼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붙어 있다. 


방진방수 지원

V20과는 달리 배터리가 밀봉형이 됐다. 덕분에 IP67등급의 방진방수 등급을 획득했다. 올해 출시한 G6는 IP68등급인데 뒷숫자가 방수 등급이므로 G6에 비해서는 방수등급이 한 등급 낮다. IP67등급은 15cm~1m깊이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다는 뜻이다. IP68등급은 1.5m 깊이에서 30분 정도를 버틸 수 있다. 생활방수 정도는 충분하다.



디스플레이

5.2인치 QHD(2,880x1,440) 디스플레이다. V20이 5.7인치 2,560x1,440 이었기 때문에 좀 더 도트가 세밀해졌다. 인치당 픽셀수는 565ppi로 V20의 513ppi에 비해 더 세밀하다. G6에 가까운 세밀한 디스플레이다. 밝기나 색감은 V20과 완전히 동일하다.

상단에는 1,040x160 해상도의 세컨드 스크린이 달렸다.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디스플레이와는 독립되어 움직이며, 앱을 실행시키거나 음악 컨트롤러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올웨이즈온 기능도 있어 화면이 꺼진 상태에도 시간을 볼 수도 있다. 이런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세컨드 스크린은 최신 V시리즈인 V30에서 삭제됐다. 세컨드 스크린은 분명 편리하지만 사용자에 따라서는 전혀 쓰지 않는 사람도 있다. 결과적으로 디스플레이 공간의 낭비가 생긴 셈이다. 최근 베젤을 최소화하는 추세대로라면 세컨드 스크린을 채택한 스마트폰을 더 이상 만나보기 힘들 듯 하다. 아마도 Q8은 마지막 세컨드스크린 스마트폰이 될 듯 하다.


카메라

F1.8밝기의 기본 카메라와 F2.4 밝기의 8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28mm 화각, 또 다른 하나는 10mm의 극단적인 광각 카메라다. V20과 비슷한 스펙이고 V30과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일반 표준 카메라.

광각 카메라. 

광각 카메라는 10mm에 이르는 엄청난 광각임에도 주변화 화질 저하나 왜곡은 적은 편이다. 무심코 손가락이 자꾸 찍히는 불편이 있을 뿐이다. 다만 어두운 곳에서의 수채화 현상은 존재한다. 따라서 어두운 곳에서는 일반 화각으로 찍는 것이 좋은 사진을 건질 확률을 높여준다.

일반 화각 카메라의 HDR기능은 꽤 쓸만해서 암부 표현력도 좋은 편이다. 고감도에서도 디테일이 살아 있는 사진을 건질 수 있다.


LG 스마트폰들은 전문가모드가 있어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내기가 한결 수월하다. 

고감도 노이즈 사진이다. 위 사진은 ISO 3200사진인데 컬러 패턴 노이즈는 있지만 윤곽선이 뚜렷하다. 흑백 모드로 바꾸면 어두운 곳에서도 완성도 높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ISO 3200사진을 100% 크롭했다. 

ISO 1600, 100% 크롭

다만 표준 카메라에 비해 광각 카메라로 촬영시에는 어두운 곳에서 수채화 현상이 꽤 있다. 따라서 어두운 곳에서는 주로 표준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 수채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필름 효과도 지원한다. 


타임랩스 촬영 기능도 재미있다.  2분간 찍은 영상을 약 10초로 압축해 준다. 타임랩스 촬영 중에 줌 기능도 제공하므로 역동감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음질

Q8은 V20과 마찬가지로 쿼드 DAC를 장착했다. ESS테크놀로지의 ES9218 DAC가 탑재됐는데 모바일용 칩셋으로 배터리 소모가 적고 노이즈를 줄여주는 최신 칩셋이다. 1년전 스펙이지만 여전히 최상급 DAC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보급형인만큼 이어폰은 쿼드비트3 대신에 번들 이어폰이 들어 있다. 좋은 사운드를 제대로 들려줄 수 없는 구성이다. 이어폰은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추천한다. 쿼드비트3(Hss-F630)나 쿼드비트4(HSS-F730) 정도로 업그레이드해줘도 훨씬 나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쿼드비트3는 오픈마켓에서 1만원 내외, 쿼드비트4는 3만 원대에 판매중이다.

음질의 기본기는 역시 뛰어나다. 노이즈가 적고 해상력이 뛰어나다. 사실 V시리즈는 음악 플레이어로만 써도 돈이 아깝지 않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음악 재생 능력이 뛰어나다. 이 정도급의 기본기를 가진 스마트폰은 여전히 드물며 전문 플레이어를 사려해도 Q8보다 비싼 값을 치뤄야 할 수도 있다. 60만원대의 가격이 아깝지 않은 음질이다.


퍼포먼스

칩셋으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 4GB의 램, 32GB의 내장 스토리지로 구성되어 있다. 긱벤치에서 Q8은 싱글코어 기준 1576점, 멀티코어 3179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나온 LG V20, 갤럭시 S7 정도의 퍼포먼스다. 안투투 벤치마크는 77233점이다. 올해 나온 LG G6는 스냅드래곤 821을 사용해 Q8보다는 퍼포먼스가 뛰어나다. 이 정도라도 큰 불편은 없지만 좀더 고성능을 원한다면 G6나 V30등의 최신 제품을 골라야 할 것이다. 



결론

지난해 출시한 V20은 뛰어난 카메라, 사운드 기능을 무기로 마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방수를 지원하지 않았고 크기가 컸으며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었다. Q8은 이런 단점을 정확히 보완했다. 디스플레이가 5.2인치로 줄어들었지만 대신 방진방수 지원, 콤팩트한 크기,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점을 지웠다. 여기에 V20의 장점이던 고해상도, 듀얼 카메라, 뛰어난 사운드 성능은 양보하지 않았다. 다만 보급형으로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1년전 프로세서, LG페이 미지원, 인공지능 비서(구글 어시스턴트) 미지원 등의 단점은 존재한다. 적당한 성능에 뛰어난 음질, 카메라, 일상적인 기능들을 주로 사용할 이들에게는 군더더기없이 완벽한 폰이 될 것이다. 


장점
- 뛰어난 음질
- 듀얼 카메라 지원
- 5.2인치 고해상도와 콤팩트한 크기
- 방진, 방수 지원

단점
- 핀테크, AI 비서 미지원
- 최근 추세에 비해 작은 화면사이즈
- KT와 LG U+만 지원
- 오히려 더 커진 위아래 베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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