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EO, 나는 절대 스마트워치를 차지 않을 것이다

황승환 | 기사입력 2017/04/13 [02:13]

화웨이 CEO, 나는 절대 스마트워치를 차지 않을 것이다

황승환 | 입력 : 2017/04/13 [02:13]

[수 지준 화웨이 순환 최고 경영자 (사진 출처 : neweurope)]

“나는 시계를 차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이(스마트워치) 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사실,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이 스마트폰에 있는데 왜 스마트워치를 착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화웨이의 이사회 부회장 겸 순환 최고 경영자인 수 지준(Xu Zhijun)이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17의 기자 간담회에서 11일(현지시각) 말한 내용이다. 이날 수 지준 CEO는 스마트워치에 대해 작심한 듯 비관적인 발언을 쏟아 냈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 때 스마트워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항상 혼란스럽다.”

“화웨이의 스마트워치 팀이 나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 시장에서 확실한 필요성이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화웨이 워치 2]

화웨이는 이미 2세대 화웨이 워치까지 시장에 내놨다. 그럼에도 수 지준 CEO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의 미래가 의심스럽고 자신이 착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말했다.

다양한 제조사에서 많은 스마트워치를 선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애플워치와 삼성 기어가 양분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스마트워치 판매량을 밝히는 것조차 꺼려할 정도로 저조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의 시장은 스마트폰과 달리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이미 예상됐던 내용이다. 수지 준 CEO의 말처럼 스마트폰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구매 고객층도 제한적이다. 화웨이 워치는 국내 출시되지 않았지만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 가운데 비교적 고가였지만 디자인과 성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 지준 CEO의 발언이 화웨이의 입장이라면 3세대 화웨이워치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애플워치의 출시로 본격화된 스마트워치 시장은 스마트폰과 달리 폭발적인 성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0일 시장 조사 기관 IDC가 발표한 웨어러블 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4,920만 대로 피트니스 밴드 4,870만 대와 큰 차이가 없다. 2021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1억 5,200만 대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지만 현재 상황대로라면 애플, 삼성의 몫이 늘어날 뿐이다. 찍어내는 스마트워치가 아닌 제대로 된 스마트워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개발비와 시간이 필요하다. 스마트워치 시장 상황이 이대로 이어진다면 화웨이 수 지준 CEO처럼 비관적인 전망으로 일부 제조사는 스마트워치 시장을 떠나는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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