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7 공개를 하루 앞둔 그 곳에 와 있습니다

이상우 | 기사입력 2016/09/07 [00:05]

아이폰 7 공개를 하루 앞둔 그 곳에 와 있습니다

이상우 | 입력 : 2016/09/07 [00:05]

애플은 지난달 30일 전 세계 IT 매체들에게 ”7일에 보자(See you on the 7th)”는 초대장을 발송했습니다. 9월 7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지금 저는 행사장에서 멀지 않은 호텔에 짐을 풀고 이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은 약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거의 매년 WWDC(세계 개발자 회의)가 개최됐던 모스콘 웨스트 센터보다 규모가 큽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빅 오디토리엄이란 이름을 사용하다 지금은 창립자인 ‘빌 그레이엄’의 이름을 따와서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으로 바뀌었는데요. 유대인인 빌 그레이엄은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1960년대 초반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고, 공연장 필모어를 운영하며 사이키델릭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섰다고 합니다. 그는 또 다양한 콘서트를 기획하며 공연 산업 발전에도 기여했습니다.
이곳과 애플의 인연은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여기서 ‘애플2’를 공개했습니다. 또 애플은 2015년 이 곳에서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6월 WWDC 2016에 이어 현지 취재를 위해 이곳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두 번째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합니다.

애플이 9월 7일 ‘스페셜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행사장 주변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어떤 방법으로 신제품을 발표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은 6일 오후 현재 보안 요원이 외부인들을 통제하는 등 보안 유지에 각별한 분위기입니다. 사진 촬영조차 보안 요원이 다가서며 제지할 정도였습니다.

애플 로고가 새겨진 대형 깃발과 건물 중앙의 대형 애플 로고, 초대장에 쓴 이미지로 가득한 벽면 그리고 입구의 ‘Special Event’라는 커다란 간판이 걸려 이곳이 애플 신제품 공개 장소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딥블루 색상의 대형 깃발을 보니 새로운 색상의 아이폰 출시를 의미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자들로 보이는 사람 몇몇이 그룹을 지어 이동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내일 발표에서 기대를 모으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아이폰 7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가이고 두 번째는 ‘애플워치2’가 발표될 것인가 입니다. 아이폰 7은 이미 루머를 통해 아이폰 6s와 동일한 디자인에 듀얼 렌즈 카메라와 5가지 색상, 3.5mm 이어 잭이 없는 4.7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 중국에선 작동 영상까지 등장한 상태입니다. 만약 5.5인치 모델에만 듀얼 렌즈 카메라가 탑재된다면 아이폰 이용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또 다른 스페셜 이벤트의 주인공 애플워치2는 ‘패션’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에서 엘르, W 등의 패션 매거진 에디터들이 이곳을 방문했으니까요. 따라서 1세대의 에르메스 에디션같이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애플워치2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년 동안 1,200만 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애플워치는 첫 1년 판매량만 놓고 보면 아이폰 데뷔 때의 두 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성공적인 데뷔입니다. 일단 수치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중요한 것이 애플워치2입니다. 아이폰은 ’S’ 모델이 진짜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애플 제품은 두 번째 모델에서 완성작을 볼 수 있습니다. 1세대 애플워치는 무겁고 느리고 배터리는 하루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애플워치2는 지난 1년 3개월 동안의 개선을 통해 더 가다듬어진 완성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플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새벽 2시)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행사를 생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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